2025년 초, 국내 전기차 시장은 성장보다는 관망의 기류가 강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전기차가 곧 전면적인 대세가 될 것처럼 여겨졌지만,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순수 전기차의 판매는 정체 상태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이는 정부 정책의 방향성, 충전 인프라의 한계, 소비자 신뢰도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전기차에 대한 관심은 완전히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2025년 1월부터 4월까지 국산 전기차 판매 데이터를 통해 시장의 실체를 들여다보겠습니다. (상용 화물차는 제외)
2025년 1~4월 국산 전기차 판매 순위
순위 | 모델명 | 판매량 (1~4월) | 월평균 판매량 |
---|---|---|---|
1 | 기아 EV3 | 8,775대 | 2,193대 |
2 | 현대 아이오닉5 | 3,916대 | 979대 |
3 | 현대 캐스퍼EV | 3,215대 | 803대 |
4 | 기아 EV6 | 3,124대 | 781대 |
5 | 기아 레이EV | 2,423대 | 605대 |
6 | 현대 아이오닉9 | 1,974대 | 658대 (2월 출시) |
7 | 현대 아이오닉6 | 1,526대 | 381대 |
8 | KGM 무쏘EV | 1,245대 | 622대 (3월 출시) |
9 | 현대 코나EV | 1,198대 | 299대 |
10 | 기아 EV4 | 831대 | (3월 출시) |
11 | KGM 토레스EVX | 790대 | 197대 |
12 | 기아 EV9 | 477대 | 119대 |
판매 분석 및 해석
- 기아 EV3는 저렴한 가격과 실용성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 아이오닉5는 출시 초기보다 감소했지만 여전히 현대 전기차의 중심축입니다.
- 신차로 분류되는 아이오닉9, 무쏘EV, EV4는 기대 이상의 초기 반응을 얻고 있지만 지속성은 더 지켜봐야 합니다.
- EV9는 고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매력도 부족으로 낮은 실적을 보였습니다.
참고로, 이들 전기차 12개 모델을 모두 합친 판매량보다 기아 쏘렌토 단일 모델의 판매량(35,472대)이 더 많습니다.
전기차 보급, 아직 갈 길 멀다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로서 전기차의 중요성은 부인할 수 없지만,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여전히 제도적 기반과 인프라 부족으로 대중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일상화된 반면, 전기차는 특정 소비층 중심의 선택지로 머무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요약
- 2025년 1~4월 국산 전기차 판매 1위는 기아 EV3
- 전기차 12종의 누적 판매량이 쏘렌토보다 낮음
- 주요 수요는 소형 SUV와 보급형 모델 중심
- 보조금 축소 및 충전소 부족으로 시장 확대 속도는 느림
0 댓글